도심 속 주택가서 마약 제조·유통한 외국인 일당 검거

기사등록 2024/04/04 11:00:00

[수원=뉴시스] 경찰이 압수한 마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4.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찰이 압수한 마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4.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도심 속 주택가에서 마약을 만들고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마약류 제조 혐의 등으로 A(러시아 국적)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A씨 등은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해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안산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 월세방을 얻고, 그 안에서 대마와 화학약품을 이용해 '해시시'라는 마약을 제조한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약을 만들면서 신종 마약인 '메페드론'을 투약하기도 했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채취한 대마 수지를 건조한 뒤 압축한 덩어리다. 일반 대마초보다 10배 이상 강한 환각 효과를 가지고 있다.

메페드론은 최근 유럽에서 사용이 늘어난 신종 마약으로 이른바 '좀비마약'으로도 불린다. 각성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물질인데 과다 복용 시 심각한 공황발작과 환각, 편집증 등을 유발한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 정황을 포착, 지난달 27일 8시께 마약을 만들고 있던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해시시 원료인 대마 농축액 750g(해시시 300g 제조 가능·1만2000여 명 투약분·4500만원 상당)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900여 명 투약분·345만원 상당), 메페드론 6봉지(6.5g·30여 명 투약분·240만원 상당) 등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해시시는 판매를 위해, 메페드론은 투약을 위해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필 국제범죄수사계장은 "검거한 3명 가운데 2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했다"며 "아울러 폐쇄회로(CC)TV 분석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마약 거래 정황 등도 확보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적한 농가나 외딴 섬에서 주로 이뤄지던 마약류 제조 범죄가 도심 속에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들 여죄를 계속 수사함과 동시에 연계된 유통조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경찰은 향후 형사기동대 등 경찰력을 외국인 밀집 주택가에 집중 투입해 마약류 제조와 같은 불법행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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