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받았는데도…' 광주경찰 또 음주운전, 올해 벌써 네 번째(종합)

기사등록 2024/04/04 10:37:36

'면허 취소수치' 만취운전하다 추돌사고

잇단 감찰에도 또 내부 음주 일탈 '얼룩'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사진=뉴시스DB) 2022.08.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이영주 기자 = 광주에서 또 다시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연초 직무 감찰까지 펼쳐졌지만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음주운전 도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서부서 형사과 A(52)경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경감은 전날 오후 9시20분께 서구 풍암동 한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2%(운전면허 취소수치) 상태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A경감은 접촉 사고 수습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상대 차주의 신고로 음주 사실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경감을 우선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한 서부경찰은 소속 경찰관인 A경감 사건을 내규에 따라, 북부경찰서로 넘길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 잇단 경찰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서부서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이 펼쳐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적발을 비롯해 올해 들어 광주에서는 경찰관의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4건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한 달에 1번 꼴이다.

지난달 1일에는 서부경찰 금호지구대 소속 B경위가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단독사고를 내 적발됐다.

앞선 2월2일에도 서부경찰 소속 C경위가 면허 취소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로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를 몰다 넘어져 덜미를 잡혔다.

새해 벽두였던 올 1월2일에는 북부경찰 모 지구대 소속 D경위가 도로 위에서 잠이 들었다가 시민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에 덜미가 잡혔다.

광주경찰은 앞선 직원 음주운전 적발로, 이미 경찰청 차원의 감찰을 받았다. 최근에는 광주경찰청 차원의 일선서 복무 행태 집중 감찰도 진행됐지만 또 다시 음주운전 비위로 얼룩졌다.

경찰관 노조 격인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지난달 8일 "조직과 동료 보호 차원에서 음주금지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자정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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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받았는데도…' 광주경찰 또 음주운전, 올해 벌써 네 번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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