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마약 128억원 어치 보관한 유통 조직 검거

기사등록 2024/04/04 12:00:00

최종수정 2024/04/04 13:39:28

중국 SNS로 마약 입수해 국내 유통 혐의

유통책 4명·판매책 6명·매수자 10명 검거

유통책 집 냉장고 128억 상당 마약 보관

중국 SNS 통해 범행 지시한 총책 미검거

경찰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필로폰·야바 등을 입수한 뒤 조선족 밀집 주거지인 구로구·영등포구 등에 유통한 마약 유통 조직 20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야바. (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필로폰·야바 등을 입수한 뒤 조선족 밀집 주거지인 구로구·영등포구 등에 유통한 마약 유통 조직 20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야바. (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필로폰·야바 등을 입수한 뒤 중국동포(조선족)가 많이 사는 서울 구로구·영등포구 일대에 유통한 마약 조직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 유통책 4명과 판매책 6명, 매수·투약자 10명 등 일당 20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중간 유통책 3명, 판매책 4명, 매수·투약자 5명 등 12명은 구속 송치됐다.

대부분 조선족인 중간 유통책은 지난해 4월 중국 SNS를 이용해 성명불상의 상선의 지시를 받아 총 5회에 걸쳐 판매책에게 필로폰 약 260g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책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일대에 총 73회에 걸쳐 필로폰 약 90g을 던지기 수법으로 조선족 밀집 주거지인 구로구·영등포구 등에 판매한 혐의가 제기됐다.

매수·투약자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이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간 유통책 4명 중 1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영등포구의 주거지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12만7000명 투약분인 필로폰 3.82㎏(시가 127억원 상당), 야바 2089정(시가 1억원 상당)을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다.

또 다른 중간 유통책은 공범들이 검거되자 경기도 인근에 배우자 명의로 원룸을 마련한 후 피신해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인 명의로 렌터카를 빌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건물 3곳을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 바퀴, 출입문의 우유보관함, 계단에 놓인 운동화 안쪽에 필로폰 100g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함을 보였다. 중간 유통책 등은 주기적으로 SNS 대화 내용을 삭제했고, 매수·투약자는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된 필로폰을 수거했다.

다만 검거된 이들이 총책에 대해선 입을 다물어 성명불상의 상선은 이번에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나와 사회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잘 살펴 의심되는 사례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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