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 닭고기 바가지요금 강매에 발암물질까지 첨가

기사등록 2024/04/04 09:43:50

최종수정 2024/04/04 11:27:28

멕시코시티 검찰, 수도권 일대 한달 간 단속 결과 발표

대형창고까지 마련, 영세 시장상인 · 상점들 대상 착취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경찰이 지난 3월 29일 납치 살해된 8살 여아의 장례 행렬을 보호하며 행진하고 있다.  살인과 납치가 일상화된 멕시코에서는 지난 해 말 육류창고노동자들 4명이 납치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마약 카르텔의 닭고기 매점과 강매, 발암물질이 든 고기의 강매를 적발하고 대형창고를 수색했다고 4월 3일 발표했다.  2024. 04. 04.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 경찰이 지난 3월 29일 납치 살해된 8살 여아의 장례 행렬을 보호하며 행진하고 있다.  살인과 납치가 일상화된 멕시코에서는 지난 해 말 육류창고노동자들 4명이 납치된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마약 카르텔의 닭고기 매점과 강매, 발암물질이 든 고기의 강매를 적발하고 대형창고를 수색했다고 4월 3일 발표했다.  2024. 04. 04. 
[멕시코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의 한 마약 거래 카르텔이 영세 상인들에게 터무니 없는 고가로 닭고기를 사들이도록 강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지어 "인간이 섭취하기에 매우 부적합한" 상태의 발암물질 닭까지 강매해왔다고 검찰이 이 번주에 수사 결론을 밝혔다.

멕시코 주 검찰은 한달 동안 계속한 이 번 수사를 마무리 했다고 3일 (현지시간) 발표하면서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카르텔(미초아칸 가족)이 그 동안 시장 상인들과 소규모 식료품점 등에게 자기네 닭들을 정상가의 거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매입하도록 강요해왔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제의 닭고기에 대한 검사 결과, 설상가상으로 이 닭들은 암유발 물질인 방부용 첨가제까지 다량 가해져 인간이 먹기에 지극히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범죄조직은 수도 멕시코 시티 서쪽 교외의 톨루카 시내에 전용 대형 창고까지 마련해두었으며 그 창고 안에서 문제의 닭들이 발견되었다. 

주 검찰은 " 톨루카에서 3월 27일 두 곳의 대형 창고를 수색했고 이 곳 물품이 카르텔의 협박 착취 및 소비자들에 대한 보건 범죄에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닭고기에서는 칼륨화합물과 주석산나트륨 등 인체에 해로운 많은 성분들이 검출되었다.

이번 수사는 지난 해 12월 성탄절 며칠 전에 문제의 창고 시설에서 4명의 닭고기 가공 노동자들이 납치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 납치사건은 라이벌 카르텔 간에 그 창고들을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매우 이례적으로 납치된 남성 4명은 살해되지 않고 납치 차량안에서 무사히 풀려났다. 

수사 결과 갱단들은 닭고기 가격을 시세의 두배 이상 올려서 영세상인들과 상점에 강매해왔으며 이로 인한 수익을 두고 파벌 싸움을 벌여왔다.

멕시코 카르텔 들은 최근 마약 거래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혀 작은 음식점이나 토르티야가게, 심지어 택시 운전사들까지 갈취해 돈을 뜯어내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철광과 석탄광에서 인터넷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정상적인 기업까지도 광범위하게 인수해 영업활동을 전개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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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카르텔, 닭고기 바가지요금 강매에 발암물질까지 첨가

기사등록 2024/04/04 09:43:50 최초수정 2024/04/04 1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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