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이 오폭 살해한 WCK구호원 시신들, 가자에서 이집트로 운구

기사등록 2024/04/04 07:07:33

최종수정 2024/04/04 07:29:29

"라파에서 이집트 국경 넘어가 본국 송환 대기 중"

이군 사령관 "조사 결과 고의로 조준 사격 안했다"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들이 숨진 차량 파괴 현장을 구경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선박 편으로 도착한 음식과 구호품들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던 중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2024.04.04.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들이 숨진 차량 파괴 현장을 구경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선박 편으로 도착한 음식과 구호품들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던 중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2024.04.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 북부의 굶주린 팔레스타인인들을 구호하다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숨진 외국인 구호요원과 직원들 6명의 시신이 라파 국경관문을 통과해서 이집트로 운구되었다고 가자지구의 국경 세관 행정총국이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센트럴키친(WCK)소속의 외국인 직원 6명의 시신이 각자 본국으로 송환되기 위한 준비로 일단 라파에서 이집트 국경 너머로 이송되었다"고 성명은 밝혔다. 
 
한 편 이스라엘의 헤르지 할레비 합참 사령관은 이 날 X계정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1차 조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외국인 구호요원들을 고의로 조준 사격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알렸다.

"이번의 비극적 사건은 전쟁 중이고 야간인 극도의 복잡한 환경 속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을 잘못 파악한 때문에 일어난 오인 사격이었으며, 그런 일은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WCK와 언제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그들의 노고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배급에 관련된 국제기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자지구 하마스의 공보실 발표에 따르면 호주 폴란드 영국 캐나다-미국 2중 국적자 등 외국 구호요원들은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해안 도로에서 차량이 정조준 되어 공격당했다.  하마스는 그들이 키프로스에서 선박편으로 도착한 구호품을 다시 받으려 접근하던 중에 당했다고 밝혔다.
 .
WCK 도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인 1명을 포함한 7명의 구호요원들은 2대의 방탄 차량을 타고 비무장 지대 도로 위에 있었으며 차량에도 구호단체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데이르 알-발라 시내 창고에도 100톤이 넘는 식료품 등을 이스라엘군과의 협력하에 이송했고 하역을 마친 뒤 떠나려다가 공격을 당했다고 WCK는 밝혔다. 

사건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면서,  차량의 로고와 구호요원들의 방호복 로고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복잡한 환경"때문에 오인 사격을 했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의심받고 있다.

미국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WCK 직원 여러 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결과를 공개하고 적절한 책임이 따르길 희망한다"면서  "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구호기구 직원들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역사상 최악의 구호요원 사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