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조국 신당 창당에 "민주당 깔아준 '준연동형' 판 비집고 들어와"

기사등록 2024/02/13 16:40:49

최종수정 2024/02/13 17:05:29

"조국, 유죄 판결로 이미 출마 자격 상실"

"조국, 이재명 거울…팬덤·준연동형 결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02.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02.1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여권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깔아준 '준연동형' (선거제) 판에 '조국 신당'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며 조 전 장관과 민주당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은 이미 총선 출마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 앞에 먼저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언급은 정치적 신뢰와 민의를 왜곡하는 행위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법과 원칙을 명백히 무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준연동형 제도의 문제점을 조 전 장관 신당 창당사례를 통해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문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조 전 장관 같이 절대로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선거제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야합을 통해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는 틈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 대표 때문에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출마해서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라면 사실상 민주당의 지원으로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厚顔無恥(후안무치),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의 상징이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조국의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은 창당이 아니라, 자신의 위선과 불공정에 대한 반성과 자숙"이라며 "고마(그만) 해라, 마이(많이) 했다"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도 "입시 비리 사범이 원칙과 절차를 운운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신성한 국민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용지를 더럽히지 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권성동 의원은 "조 전 장관 역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조 전 장관은 이재명 당 대표의 거울이다. 조국 신당은 내용적으로 팬덤 정치의 산물이고, 제도적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팬덤 정치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둘 다 민주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선거의 유불리만 놓고 조국 신당과 거리두기를 하기 전에, 조국과 함께했던 과거부터 성찰해야 한다. 여러분이 조국"이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조국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오늘로써 조국은 대한민국의 '내로남불'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고향인 부산 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통합형 비례 위성정당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급선무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에서 저 또는 제가 만드는 정당에 대해 여러 가지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신경 쓰면서 제 행보를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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