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6도 참이슬 후레쉬 마신다…'16.5도 처음처럼'도 라이벌처럼?

기사등록 2024/02/13 16:36:30

최종수정 2024/02/13 17:03:29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16.5도→16도

선양 14.9도·새로 16도, 출시부터 '저도수'

MZ 겨냥 '소주 더 순하고, 부드럽게' 경쟁

하이트진로가 새로 리뉴얼한 참이슬 후레쉬 제품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가 새로 리뉴얼한 참이슬 후레쉬 제품 모습.(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하이트진로가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를 16도로 낮추는 등 주류 업계가 소주 도수를 낮추며 점점 부드러워지고 있다.

13일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고 제품 포장을 바꾸는 등 리뉴얼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저도수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춰 소주 도수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분기 중 소주 '처음처럼' 제품 리뉴얼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도수가 낮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리뉴얼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처음처럼 도수가 내려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에서 판매하는 소주 '처음처럼'은 16.5도다. '처음처럼 진'이 20도, '처음처럼 순'이 16도다.

주류 업계에 저도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소주들은 낮은 도수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시장에 나왔다.

2022년 첫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는 16도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보다 0.5도 낮은 수준이다.
소주 '선양' 제품 모습.(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주 '선양' 제품 모습.(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충남·세종지역 소주 제조 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지난해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 소주 '선양(鮮洋)'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류 업체 사이에서 도수 낮추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등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독한 술을 피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만취하기보다 적당한 도수의 술을 천천히 음미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이볼로 만들어 도수를 낮춰 마시기 때문에 위스키가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선호도 바뀌었지만 원자재 값 상승도 주류 업체들이 소주 도수를 낮추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희석식 소주는 원재료인 주정(酒精·에틸알코올)에 물을 타 만든다. 소주 도수가 내려가면 주정을 덜 써도 돼서 병당 주정값을 아낄 수 있다.

주정 가격은 오름세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주류업체는 지난해 소주 가격을 올리며 주정 가격 인상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 원자재 값 부담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것도 있지만 주정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저도수로 리뉴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주 '새로'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주 '새로' 모습.(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류 업체 사이의 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전부터 있었다. 1998년 10월 출시 당시 23도였던 참이슬은 이후 도수가 20.1도까지 낮아졌다.

2007년 도수가 19.8도인 참이슬 후레쉬가 출시되며 참이슬 오리지널은 도수가 20.1도에서 멈췄고, 참이슬 후레쉬 도수가 현재 16도까지 내려갔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역시 2006년 출시 당시 20도였지만 현재 16.5도 까지 떨어졌다.

부산지역 주류 제조업체인 무학 '좋은데이'도 첫 출시 당시 16.9도였지만 2021년 9월 16.5도로 도수를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회식 문화의 변화 등으로 독한 술의 인기는 점점 줄고 있다"며 "예전부터 계속된 저도수 소주 선호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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