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흠집내기·고소고발까지…충북 총선 혼탁 조짐

기사등록 2024/02/13 14:26:41

공천 과열 속 네거티브 고개…고소·고발 잇따라

안창현 '인터넷 카페서 허위사실 유포' 수사의뢰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선거판이 고소·고발 등 과열·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안창현(청주서원) 예비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 모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무분별한 허위정보 유포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또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충북도당에도 이를 공식 통보하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문제의 인터넷 카페 글에는 안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안 예비후보는 "입당 사실도 없던 것은 경선에 개입하기 위한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안창현 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가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안창현 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 예비후보가 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회원 20만명이 넘는 커뮤니티에 허위사실이 공표되는 순간 특정인은 한순간에 매도될 개연성이 크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게시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배후가 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국민의힘 김수민(청주청원) 예비후보도 같은당 이유자 전 청주시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전 의원이 당내 공천경쟁 중인 한 예비후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국민의힘 당무감사에서 청원당협이 최하위점 F등급을 받았다고 들었다"는 등의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최근 민주당 제천·단양 총선 후보로 단수 공천된 이경용 예비후보도 SNS에 '(이 예비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불공정한 공천권을 행사했다. 정치인의 생명인 신뢰와 공정선을 잃었다'는 등의 흑색선전 글을 올린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여야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라시' 등 네거티브 선거도 이어지고 있다.

지라시란 흘러다니는 소문을 담은 쪽지란 뜻으로, 여야 경선일정이 속도를 내면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 등이 잇따라 예비후보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격전지로 예상되는 청주 일부 선거구에서 예비후보의 이력이나 중앙당·정부 인사와의 인맥 등을 근거로 '전략공천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퍼지는가 하면, 해당 지역과 연고가 딱히 없는 인사가 지역으로 내려온다는 등의 지라시도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총선 출마예정자의 경우 상당구 마을 주민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이 해당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찰이 제보 신빙성을 따져보는 단계지만, 일부 매체에서 '입건' 등의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한 기사들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황이나, 개인 SNS 등을 통해 문제의 기사내용 등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대결보다 상대방을 헐뜯고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유권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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