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덥밥 도시락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환자들과 식품업체 직원, 살모넬라 양성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노동자들이 228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식중독 원인으로 계란 반찬이 문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포항제철소 코크스 공장의 공사 현장에 납품된 A식품 도시락을 먹은 노동자 50여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후 현재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22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1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94명이 퇴원했다.
보건당국이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점심때 A식품이 포항제철소 내에 납품한 계란덮밥 도시락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A식품이 이날 납품한 총 3000개의 도시락 중 포항제철소에 448개의 특식(계란덮밥) 도시락을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환자와 A식품 직원 등 64명을 상대로 한 식중독 검체에서 환자 17명과 A식품 직원 1명이 살모넬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A식품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 A(50대)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환경 검체와 인체 검체에서 동일한 식중독균이 검출될 경우 영업장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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