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국회서 나치군 경력 우크라 이민에 기립박수는 유감"

기사등록 2023/09/26 08:29:01

최종수정 2023/09/26 10:02:05

지난 주 하원의장의 나치경력 노병 초청과 기립박수에 언급

젤렌스키의 의회 연설후 로타 하원의장이 98세 "영웅" 소개

[오타와( 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나치부대 경력의 야로슬라우 훈카(98. 오른쪽)가 22일 의회안의 방청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로타 하원의장은 그를 '영웅'으로 지목하며 기립박수를 선도했고 나중에 사과했다.  2023.09.26. 
[오타와( 캐나다)=AP/뉴시스] 캐나다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나치부대 경력의 야로슬라우 훈카(98. 오른쪽)가 22일 의회안의 방청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로타 하원의장은 그를 '영웅'으로 지목하며 기립박수를 선도했고 나중에 사과했다.  2023.09.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캐나다국회가 지난 주 제2차 세계대전시 나치 군대에서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싸운 군인 출신 이민자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사고'에 대해서 한탄하며 기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날 캐나다 하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 22일의 그 일에 대해 "극도로 불편한 사건"이라고 평했다.

"하원의장이 자기 실수를 인정하고 이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캐나다 국회에게도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고 나아가 모든 캐나다 국민에게 영향이 파급된 사건이었다"고 트위도 총리는 말했다.

이 사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주 22일 캐나다 하원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이  98세의 우크라이나계 캐나다 이민인 야로슬라우 훈카(98)를 특별히 영웅으로 예우하며기립박수를 보낸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로 부터 이틀 뒤에 그가 사실은 러시아에 대항해서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싸운 나치 부대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던 의회가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당시 앤터니 로타 하원의장은 연설 중에 훈카를 소개하면서 " 러시아에 대항해서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 싸웠던 2차 세계대전의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영웅이자 캐나다의 영웅"이라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오타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캐나다 오타와 의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9.26.
[오타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캐나다 오타와 의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9.26.
진상이 드러난 뒤에 나치부대의 우크라이나 군인 출신을 의회에 초청한 로타 하원의장에게 의장직을 사퇴하라는 전화가 전국에서 빗발치기 시작했다. 

로타의장은 이에 25일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의원들 앞에서 즉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로타는 자신이 젤렌스키 연설이 끝난 뒤에 훈카를 불러내 의원들의 관심을 받게 한 것과 애초에 그를 초청한 것을 모두 개인적인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유감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나의 행동과 언사로 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그러나 나는 캐나다 의회를 창피스럽게 만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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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캐나다 국회서 나치군 경력 우크라 이민에 기립박수는 유감"

기사등록 2023/09/26 08:29:01 최초수정 2023/09/26 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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