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족센터에 210명 이중 언어 코치 배치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여성가족부(여성가족부)는 전국 가족센터에서 12세 이하 다문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중 언어 교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 2014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영유아기부터 모국어가 다른 엄마·아빠 나라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이중 언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중 언어 가족 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중 언어 직접교육을 선호하는 다문화 가족들의 수요를 반영해 만 12세 이하 다문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이중 언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족센터에 총 210명의 이중 언어 코치를 전담 배치해 결혼 이민자를 전문 인력으로 채용·양성한다.
이중 언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수법, 수업 지도안 등을 담은 '이중 언어 교실 운영 지침'도 제작해 여름 방학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달 배포했다.
홍성군 가족센터에서 이중 언어 강사로 활동하는 마현지 씨는 "우리 지역은 결혼이민자의 출신국이 다양하고 이중 언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아 야간반이나 주말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족센터에서 더 다양한 나라의 언어 교실을 운영한다면 호응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이중 언어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 제천시 가족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 10명이 이중 언어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언어 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국제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면서 "다문화 자녀들이 이중 언어 강점을 개발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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