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 "화성-18형, 러 ICBM과 매우 유사…기술협력 가능성"

기사등록 2023/04/16 07:23:06

최종수정 2023/04/16 08:41:38

"발사시간 단축에 따른 선제타격 어려움 등 대응 능력 저하 우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3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3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지난 13일 첫 시험발사를 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관련, 설계와 성능 등 여러 면에서 러시아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는 '화성-18형'에 대해 "러시아 ICBM과 매우 유사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실러 박사는 "화성-18형은 3단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러시아 ICBM과 크기와 모습, 구성, 성능이 모두 같다"며 "북한이 러시아와 관련 기술을 협력하고 있거나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역추적해 설계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내는 역공학에 매우 유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정황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필요에 의해 양국 간 미사일 분야 협력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문가는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ICBM은 우려되는 진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의 마사오 달그렌 연구원은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을 실제 사용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동맹의 대응 능력 저하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대에 세우고 연료를 주입하는데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며 "고체연료 추진 ICBM이 우리의 주요 우려 사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액체연료 추진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사 시 최대 속도와 고도를 보장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직 발사를 하는 데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른 반응 시간에 따른 발사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군사적 이점이 있다면서 고체연료 기반의 미국 ICBM 시스템을 '미니트맨'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고체연료 ICBM은 초기 실험 단계"라며 "실제 더 많은 기술적 진전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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