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김정일 생일 이어 김일성 생일에도 불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1회 생일(태양절·4월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궁전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김정은은 지난 2월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81주년에도 참배 현장에 불참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뿐 아니라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는 보도도 없다.
대신 평양에서 열린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태양절을 경축하는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나 여맹일군들의 무도회 등이 열렸다는 내용의 보도만 있다.
또 주민들은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2012년 집권한 이래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였지만 태양절보다 두 달가량 앞선 광명성절에는 참배 현장에 나타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지난 2월 16일 광명성절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 이름으로 꽃바구니가 진정됐다면서도 그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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