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주시 신니면민 만세운동 유적비 앞
200여명 참여…독립선언서 낭독·만세 행진 등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1919년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장터를 뒤흔들었던 독립만세운동이 104년의 시간을 건너 재연됐다.
광복회 충북지부 북부연합지회는 3일 충주시 신니면민만세운동 유적비 앞에서 제16회 신니면민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개된 이날 행사는 104년 전인 1919년 4월1일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해 일어난 신니면민 만세운동을 재연했다
조길형 충주시장, 박해수 시의장, 어문용 충북북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광복회원과 유가족,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호국선열에 대한 헌화·분향,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용원초등학교 학생 15명은 3.1절 노래를 불러 의미를 더했다.
신니면민 만세운동은 충주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만세운동이다. 당시 단경옥, 이희갑, 손승억 등 8명이 용원장날인 1919년 4월 1일 200여 명의 군중 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이 기원이다. 이를 주도한 8명은 현장에서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용원초 앞에 신니면민 만세운동 유적비를 세웠고, 2003년 노후 유적비를 재건립했다. 2008년부터는 해마다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재연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