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지금]소방영웅의 가족 지킨다

기사등록 2022/12/05 13:00:00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과 자녀 돕고 응원

문화체험 기회 제공…새로운 추억 쌓아

학령기 청소년 자녀에 공부방 리모델링

소방공무원 위한 금융상품 등 지원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정작 내 가족을 돌볼 수 없었던 소방영웅의 가족을 지키고자 하나금융그룹이 나섰다. 순직·공상 소방관의 자녀들이 상처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한다.

고등학교 2학년인 A군의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A군이 6세이던 해 현장에서 순직했다. 아버지에 대한 A군의 마지막 기억은 네 가족이 함께 놀이동산에서 행복하게 보낸 시간이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로 다시 가족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갈 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 기획한 '주니어히어로즈 힐링캠프'는 A군 가족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했다. 해외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했다.

A군의 어머니는 "남편 없이 두 아들을 키우느라 아이들과 함께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다"며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의 주니어히어로즈 힐링캠프 덕분에 얻은 기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순직·공상 소방관의 명예를 높이고 부모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자녀를 지원한다.

주니어히어로즈 힐링캠프는 소방영웅 자녀를 대상으로 정서 및 심리지원,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꿈터' 사업은 순직·공상 소방영웅의 청소년 자녀의 학습환경을 개선한다. 10여 가구를 선정해 공부방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B양의 소방관 아버지는 현재 혈액암 투병 중(공상)이다. 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일한 소방관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B양의 아버지는 한창 공부해야 할 청소년인 두 딸의 공부방을 만들어주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았던 차에 꿈터 사업을 접하고 신청하게 됐다.

꿈터 측은 B양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인 오전에 시공하는 등 세심하게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B양의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시공 직원들의 간식을 손수 챙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나금융은 순직·공상 소방관의 현실과 '꿈터' 사업 이야기를 담은 '소방관 아빠의 편지'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새로운 공부방을 선물 받은 실제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의 이야기를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소방청과 함께 '같이 서기'를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소방공무원 및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 전용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소방관)'을 출시했다. 또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 및 소방관의 재해 사망과 재해 장해를 보장하는 하나생명보험의 (무)소방관지킴이 안심보험 무료 가입을 1년간 제공키로 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국민의 영웅인 소방공무원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과 함께 전국 6만40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가족, 특히 순직 소방공무원의 청소년 자녀까지 지원함으로써 이들과 '같이 서기'를 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월 취임 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소방대원들에게 간식과 안전화 등 격려물품을 전달하고 소방공무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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