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가스公 사장 내정에 野 "낙하산" 與 "공사 적자해결"

기사등록 2022/11/24 12:14:19

국회 산자위 '에너지 비전문가' 논쟁

野 "1차탈락…재공모 단수추천 통과"

與 "개혁기에는 정치인이 인사원칙"

산자부 "관여 안해…공정한 진행 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관석 국회 산자위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1.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관석 국회 산자위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여야는 24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내정된 최연혜 전 새누리당 의원(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인사 적절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에너지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공사 적자 상황 속 경영 전문가 영입 필요성으로 반박했다.

국회 산업통사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일준 산자부 2차관을 대상으로 최 전 의원 사장 내정을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박 차관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부가 관여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주당은 사장 공모가 두 차례 이뤄졌고, 최 전 의원은 1차 공모에서 탈락했다가 재공모에서 단수로 내정됐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었다.

양이원영 의원은 "(최 전 의원은) 1차 면접에서 에너지 분야 비전문가로 면접 탈락했는데, 재공모에서 단수로 추천한 걸 받아들였다. 이런 사례는 역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 낙하산으로 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는데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정일영 의원은 "2차 재공모를 하라고 해서 임추위가 다시 작동됐는데 (최 전 의원을) 탈락시켰던 멤버들이 두 번째에는 통과시킨 것이다. 그것도 단수추천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대 의원도 "소통 부재로 최 전 의원을 뽑으라고 했는데 안 됐으니까 취소시키고 새로 뽑으라고 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일준 차관은 "공기업 기관장 임명은 임추위에서 진행되고, 단수 추천 사례도 몇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개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는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스공사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코레일 사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최 전 의원 인사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어느 정권에서나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는 정치인이나 개혁적인 사람을 보내는 것이 인사 원칙이고 대통령 인사권 행사 방법"이라며 "이것을 문제 삼고 뒤집기 시작하면 문재인 정권 노무현 정권에도 수많은 사례를 꺼낼 수 있다"고 했다.

양금희 의원은 "경영은 꼭 전문 지식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다. 철도공사에서 흑자를 기록했는데, (가스공사) 사장에 부임해 흑자로 전환시켜준다면 너무 잘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인선 의원은 "공사 적자 상황에 잘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고, 임용이 되면 다시 전문적인 것을 평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를 나눴는데, 국제경제가 좋지 않은 데다 전·현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직결돼 있어 격론이 오가지는 않았다. 주로 공사 자구노력과 단계적 요금 인상 등이 언급됐다.

박일준 차관은 "한전 적자가 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대책을 종합 검토하고 있고, 궁극적 방안은 전기요금을 제대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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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가스公 사장 내정에 野 "낙하산" 與 "공사 적자해결"

기사등록 2022/11/24 12:1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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