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국조 압박…한덕수·이상민·윤희근 파면도 촉구(종합)

기사등록 2022/11/08 10:40:41

최종수정 2022/11/08 10:48:43

"與, 끝까지 국정조사 거부하면 내일 요구서 제출"

"수사·국조·특검 동시에 진행된 경우 차고 넘쳐"

"尹, 경찰에만 책임 물어…더이상 검찰총장 아냐"

"尹, 말단 경찰서 대상으로 꼬리자르기를 시도"

"파면 요구, 정치적 공세 아냐…희생자 대한 도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9일) 제출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도 거듭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까지는 최대한 인내하며 (국민의힘을) 설득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끝까지 진실로 가는 길을 거부한다면 정의당, 무소속 의원과 힘을 모아 국민이 명령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9일) 제출해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무한 사전예방조치, 붕괴된 국가 컨트롤타워, 거짓과 변명 등 책임 회피로 일관한 과정에서 보듯 국정조사는 반드시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형사적 책임을 밝히기 위한 수사는 특수본, 검찰, 공수처, 특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고 수사가 국정조사를 막을 빌미가 될 수는 없다. 이미 수사, 국정조사, 특검이 동시적으로 진행된 경우는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 앞에서 나름 사과했다는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모두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은 비겁한 책임 전가 뿐"이라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봤냐', '상식 밖이다. 납득이 안 된다'며 반말로 호통치듯 험악하게 경찰을 다그쳤지만 정작 이는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무능을 가리려 참사의 책임을 경찰 선에서 꼬리자르려는 것에 더해 경찰 손보기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한 총리의 외신기자회견에서의 부적절한 처신, 다수 국민이 참사의 가장 큰 책임자로 생각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그대로 놔둔 채 '한 놈만 팬다'는 것도 아니고 경찰에만 책임을 묻는 게 맞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검찰총장이 아니다"라며 "어제 점검회의에서의 모습은 이번 참사의 최종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태원 참사는 꼬리자르기로 끝내서도, 끝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한 총리, 이 장관, 윤 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한 총리, 이 장관, 윤 청장 파면 요구가 정치적 공세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로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 상식적 도리이건만 책임 회피에 급급한 후안무치한 정권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며 "(파면 요구는)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희생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email protected]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이 10·29 참사에 대해 마지못해 찔끔 사과하더니 말단 경찰서 대상으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진실로 이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우선 한 총리를 해임하고 이 장관과 윤 청장을 파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장차 특검도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잘못은 없고 말단 경찰 탓만 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참사를 막을 수 있던 골든타임에 아무 조치를 하지 못한 지휘 책임자들인 한 총리, 이 장관, 윤 청장을 즉각 파면하라"며 "더 이상 축소·은폐하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라. 무사안일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상민 서울시장도 말로만 때울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라"라고 요구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이 희생된 안타까운 참사에 대해 국민의힘도 진상규명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범야권,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들만으로 진행을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기다리는 상황인 만큼 그런 상황 가정해 드리는 말씀들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野, 이태원 국조 압박…한덕수·이상민·윤희근 파면도 촉구(종합)

기사등록 2022/11/08 10:40:41 최초수정 2022/11/08 10:48: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