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니 TV' 써보니…"폰리모컨? 이거 쓸만한데"

기사등록 2022/11/06 09:00:00

최종수정 2022/11/06 11:44:39

KT, 지난달부터 '올레 tv→지니 TV' 개편…미디어포털로 간편화

스마트폰 '반응형 리모컨', 홈쇼핑 편리성 극대화…앱 별도 설치는 아쉬워

기대 이상 AI 성능…VOD 카테고리 분류부터 '유튜버'까지 찾아줘

[서울=뉴시스]KT의 새 IPTV 브랜드 '지니 TV'.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KT의 새 IPTV 브랜드 '지니 TV'.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의 새로운 IPTV '지니 TV'의 주요 타겟은 아이가 있는 가정, 신혼부부, 1인 가구 등이다. 1인 가구의 입장에서 보면 지니 TV의 장점은 간편한 UI(사용자 환경) 유튜브·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관람의 편의성, 스마트폰 및 AI(인공지능)와의 연동성 등으로 압축된다.

KT가 지난달부터 새로 개편한 IPTV인 지니 TV의 가장 큰 특징은 보다 간소화된 UI인 '미디어포털'이다. 지니 TV 전신인 올레 tv는 좌측 메뉴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지만, 지니 TV는 홈 화면 상단에 ▲영화·드라마·VOD ▲라이브 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 ▲OTT서비스 등 5가지 전용관을 구성해 보다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갈 수 있다.

더욱이 이 전용관의 순서 또한 셋톱박스에 탑재된 AI '지니'와 연동돼 OTT를 자주 본다면 OTT서비스, 실시간 TV를 많이 본다면 라이브 채널이 맨 앞으로 와 메인 화면을 차지하는 등 사용자 맞춤형으로 화면이 변하게 된다. AI의 추천 외에 리모컨으로 직접 순서를 바꾸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스마트폰 리모컨, 홈쇼핑 최적화는 유용…지니 앱 설치 별도 설치는 조금 불편

당초 KT가 지니 TV를 발표할 때 가장 궁금했던 점은 지니 TV에 최적화된다는 '반응형 스마트폰 리모컨'이었다. 내가 현재 보고 있는 콘텐츠에 따라서 스마트폰 리모컨 화면이 바뀐다는 것. 이같은 스마트폰 리모컨은 '지니 TV 플레이' 앱을 별도로 설치한 뒤 셋톱박스와 연결하면 작동된다.

기존 리모컨 UI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채널, 음량 조정부터 OTT, 유튜브 등 단축키 등이 스마트폰 화면에 똑같이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리모컨에 탑재된 반응형 기능은 홈쇼핑 채널을 볼 때 그 효용성이 가장 크게 드러났다. 리모컨에서 내가 보고 있는 홈쇼핑 채널의 구매창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돼 상품 선택부터 결제까지 곧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지니 TV'의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폰 '반응형 리모컨' 상단에 홈쇼핑 채널에 최적화된 구매용 링크가 표출되어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지니 TV'의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폰 '반응형 리모컨' 상단에 홈쇼핑 채널에 최적화된 구매용 링크가 표출되어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스마트폰 반응형 리모컨에 홈쇼핑 특화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은 분명 유용하지만, '음성 명령'을 비롯한 기본 성능에서는 당연히 지니 TV 전용 리모컨이 당연히 더 편리했다. 전용 리모컨에서는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말하기만 하면 음성 명령을 할 수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AI 전용 앱인 '기가지니'를 설치하거나 셋톱박스를 향해 "지니야"라고 호출을 한 뒤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기대 이상 '똑똑한' AI 큐레이션…제휴 OTT 추가 확보 선결 과제일 듯

지니 TV에 탑재된 또다른 기능인 AI 큐레이션도 기대 이상이었다. KT는 지니 TV에 적용된 AI 엔진의 학습 속도가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도 최대 30%까지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1년에 1조건(매일 30억건)이 넘는 이용 로그를 쌓아가면서 이용자의 라이프 패턴·최근 시청 트렌드·1만여개의 키워드 및 장르 분류 등을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기존에 OTT 등을 통해서 즐겨보던 장르가 있다면 음성 명령을 통해 곧바로 모아볼 수 있다. 전쟁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즐겼던 만큼 음성 명령을 통해 '2차 세계 대전'을 검색하니 플랫폼 내 다양한 관련 콘텐츠를 보여줌은 물론, 그 안에서도 '이 중에 미국만', '이 중에 폴란드 배경만', '이 중에 험프리 보가트(배우)만' 등 AI가 또 한 번 추천 카테고리를 분류해줬다.

OTT뿐만 아니라 유튜브의 경우에도 특정 주제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즐겨보는 크리에이터(유튜버)의 이름을 음성으로 검색하면 해당 유튜버의 콘텐츠들을 곧바로 보여준다. 이에 더해 음성 명령으로 영화·드라마 검색 등을 진행할 경우 VOD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방송 편성 표의 채널 및 향후 방영 시간, OST, 유튜브의 관련 인기 콘텐츠들까지 모두 나타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지니 TV에 탑재된 OTT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밖에 없고,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제휴 조건의 문제로 음성 명령 등을 진행했을 때 넷플릭스 내 콘텐츠는 표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KT는 곧 시즌과의 합병을 진행하는 티빙의 콘텐츠를 지니 TV에 포함시키고, 향후에도 다양한 OTT 업체들과 협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1인 가구를 위한 편의 기능외에도 지니 TV에는 키즈랜드의 아동용 콘텐츠, 지니앱스의 게임·골프·문화·댄스 등 다양한 특화 콘텐츠도 탑재돼 자녀가 있거나 손님들이 많이 찾는 가구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는 지니 TV 재편을 발판 삼아 현재 900만명대인 IPTV 가입자 수를 1000만명, 1500만명으로 빠르게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지니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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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 TV' 써보니…"폰리모컨? 이거 쓸만한데"

기사등록 2022/11/06 09:00:00 최초수정 2022/11/06 11: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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