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갈등 여진에 윤석열 토론회 참여 '불투명'

기사등록 2021/08/13 10:15:08

尹, 캠프에 언행 자제령…李에 전화 '화해 제스쳐'

이준석 "사과나 유감표명은 아니었다" 논란 남아

尹 '탄핵' 발언 신지호 경질·토론회 참석 확답 안해

"경준위 토론회 강행 흐름 우스워" 불참 가능성도

윤 캠프, 최고위에 공 넘겨 이-최고위 갈등 우려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예비후보 토론회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캠프의 언행자제령을 내리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찾아가며 '탄핵' 발언으로 증폭된 '이-윤' 갈등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봉합되긴 어려워 보인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토론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윤 전 총장 측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또다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윤 전 총장 측은 12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화합과 단결하자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에 이 대표는 "당 대표 입장에서 윤 전 총장 말을 신뢰하겠다"면서 "캠프관계자라는 사람들의 익명 인터뷰에 기조가 무너지는 일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통화 후에도 "사과나 유감 표명은 아니었다"라고 해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이 대표가 요구한 신 실장 경질과 토론회 참석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갈등은 언제라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경선준비위원회가 토론회를 기획한 것은 월권이라는 최고위에 기대는 모양새다.

윤석열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은 김경진 전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준위가 정견발표만 간단히 하고 끝낼 토론회를 왜 이렇게 서둘러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흐름 자체가 우습다"며 토론회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

이어 "경준위가 토론회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고, 그런 문제 의식 때문에 최고위원들도 취소시키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경준위 '월권'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최고위와 대표의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만 토론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최고위에 공을 돌렸다.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도 "원칙과 상식선에서 선거 캠페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 기준에 맞으면 가는 것이고, 맞지 않으면 안 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은 토론회는 경준위의 권한이 아니라 최고위가 의결해 선관위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경준위 출범 당시 최고위와 의결된 사안이며 최고위가 더는 개입할 게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최고위와 이 대표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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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갈등 여진에 윤석열 토론회 참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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