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은 마이너스 11.3%로 300년 래 최저 전망
이 같은 정부채무 추가액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며 거의 대부분이 코로나 19 대응의 긴급지원에 들어간다.
영국은 코로나 19 때문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9.8%로 독일의 마이너스 9.8% 및 브렉시트로 1월 탈퇴한 유럽연합 전체의 마이너스 11.4%보다 훨씬 심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실업률은 10월 기준 4.8%로 1년 전보다 1%p 느는 데 그쳤다. 정부가 빚을 내 기업들에게 후한 일자리유지 보조금을 주면서 정리해고를 막은 덕분이다. 이런 지원으로 성장률에 비하면 놀랄 정도로 낮은 실업률을 보인다.
이날 수낙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올해 통틀어 마이너스 11.3% 역성장해 300년 래 최악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자국의 올해 성장률로 마이너스 5.6%를 예측했으며 미국 연준은 마이너스 3.8% 정도를 내다보았는데 영국은 이들보다 훨씬 나쁜 예측을 하고 있다.
올 정부 채무에서 영국에 앞서 독일도 '상반기' 동안 코로나 19 대응 긴급지원금 2180억 유로(296조 원)를 국채로 마련해 국가채무 비율이 75%까지 올라갔다.
미국은 3월, 4월 두 달 동안 2조9000억 달러(3350조 원)의 긴급지원금을 풀었는데 본예산에서만도 1조 달러의 적자가 나오던 상황에서 3조 달러 가까운 빚이 더해져 연방 국가채무가 20조 달러, GDP 대비 100%에 달했다.
한국은 50조 원에 가까운 코로나 19 국채 발행으로 국가채무가 800조 원을 바라보면서 GDP 비율이 38%에서 44%로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이 같은 코로나 19 지원금으로 세계 각국에서 국가 채무가 총 9조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9조 달러는 전세계 GDP의 9%가 약간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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