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관 "휴스턴총영사관 폐쇄조치는 정치적 도발"

기사등록 2020/07/23 09:30:41

최종수정 2020/07/23 16:08:50

"美 지적 터무니없고 억지…중단하지 않으면 정당한 반격조치 취할 것"

[휴스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오는 72시간내 폐쇄하라고 요구해 파눔이 일고 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서있는 모습. 총영사관이 이날 미 정부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은 후 서류 소각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소방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2
[휴스턴=AP/뉴시스]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오는 72시간내 폐쇄하라고 요구해 파눔이 일고 있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서있는 모습. 총영사관이 이날 미 정부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은 후 서류 소각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소방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도 강력히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23일(현지시간)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21일 미국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휴스턴에 소재해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원칙, 미중 영사조약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미국은 의도적으로 미중 관계를 훼손했고, 미국 측의 행보는 매우 무리하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일관되게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았다”면서 “수년동안 휴스턴 총영사관을 포함한 중국 외교공관들은 ‘외교관계에 대한 빈협약’과 ‘영사관계에 대한 빈협약’에 근거해 의무를 수행했고, 양국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국민간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또 “미국 측의 지적은 아무런 근거도 없고, 터무니없다”면서 “(미국이 제시한) 관련 근거도 견강부회(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하는 것)하고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측은 ‘외교관계에 대한 빈협약’과 ‘영사관계에 대한 빈협약’에 따라 중국에 주재해 있는 미국 외교공관 인원들에게 편리를 제공했다”면서 “반면 미국 측은 작년 10월과 지난 6월 미국 주재 중국 외교인원들에게 이유없이 제한을 가했고, 중국 측의 외교 우편을 불법 개봉했으며 중국 측 공무용품을 압류해 조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오명화 시도와 증오를 부추기는 행보로 최근 미국 주재 중국 공관들은 최근 폭파 및 외교 인원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상대국 주재 외교공관 수와 외교영사인원의 수로 볼 때 미국 측은 중국보다 많다”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미국 측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행동’을 하지 말고,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중국은 반드시 정당하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24일 오후 4시까지 영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국무부는 이번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에 맞서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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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관 "휴스턴총영사관 폐쇄조치는 정치적 도발"

기사등록 2020/07/23 09:30:41 최초수정 2020/07/23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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