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바이러스 변이와 전염력, 아직 유의미하지 않아"

기사등록 2020/06/15 15:26:59

"변이 외에도 종합적인 작용 고려해야…추가 연구 필요"

[서울=뉴시스] 사진:지멘스 헬시니어스 제공
[서울=뉴시스] 사진:지멘스 헬시니어스 제공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와 전염력 변화 사이에선 아직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천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분석관리단장은 15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면서도 "WHO(세계보건기구) 발표에 의하면 이런 변이들이 아직까지 의미있는 변화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 침투에 용이하도록 변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 진단분석관리단장은 "(해당)논문에서 언급된 것은 WHO 분류체계에서 말하는 G그룹"이라며 "실험실에서 세포로 실험했을 때 변이가 변형성을 나타내는 유전에 영향을 미쳐서 감염을 더 잘 일으킨다고 하고, 사람 간 전파도 더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와 영국 캠브리지대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크게 S, V, G 등 3개 계통으로 구분한다. 각 계통은 보통 A, B, C형이라고 통칭된다. S계통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조상 격의 바이러스고 V계통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G계통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초창기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이 S계통,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V계통,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G계통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유 진단분석관리단장은 "실험실에서 세포를 가지고 실험한 것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아직까지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혁민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바이러스의 감염에는 변이도 중요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리셉터(외부 인자와 반응해 세포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부에서는 바이러스가 변이하면서 병독성이 약해졌다는 보고도 있고 전염력이 강해졌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이가 분명히 어느 정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작용을 해야 감염이 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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