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이후 수도권 위험도↑…정부 "1주간 확진 30.6명→40.3명"(종합)

기사등록 2020/06/15 12:05:08

15일부터 수도권 대상 방역 강화 조치 무기한 연장 적용

서울·인천·경기, 학원·종교시설 등 지도점검…선제 검사도

[서울=뉴시스]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월 말 30명대에서 6월 초 40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월 말 30명대에서 6월 초 40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월 말 30명대에서 6월 초 40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5월31일부터 6월13일까지 2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36.5명인데 이는 이전 2주간인 5월17~30일 사이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20.4명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주 단위로 나눠 분석하면 5월17~23일엔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가 10.1명에 불과했지만 5월24~30일까지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30.6명, 6월7~13일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40.3명으로 늘었다.

15일 국내 신규 확진환자는 37명인데 이 중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24명 중 22명이 수도권에서 나타났다.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일일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내,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이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50명이라는 숫자가 전국적으로 퍼져있을 경우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30~50명이라는 숫자가 계속해서 유지가 되는 경우엔 의료자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했으나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지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15일부터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가 한자리 수로 줄어들 때까지 지속된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 중앙지방법원 중부등기소의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중부등기소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부등기소는 오늘 하루 폐쇄, 등기 관련 접수 업무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 등기국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중부등기소는 방역을 실시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대체 직원을 투입해 16일부터 다시 운영할 방침이다. 2020.06.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울 중앙지방법원 중부등기소의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중부등기소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부등기소는 오늘 하루 폐쇄, 등기 관련 접수 업무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 등기국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중부등기소는 방역을 실시한 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대체 직원을 투입해 16일부터 다시 운영할 방침이다. 2020.06.15. [email protected]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려스러운 점은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불법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양천 탁구클럽, 종교 소모임 등 관련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서울 중앙지방법원 중부등기소에서도 한 직원이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중부등기소는 15일 하루 폐쇄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방역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학원 1100여개소를 점검했고 중소학원 700개소도 점검 중이다. 또 기숙사 학생, 교직원, 유아 대상 영어학원 강사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완료했으며 일반시민 중에서도 매주 1000여명을 공개 모집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소규모 종교시설 신도 779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완료했고 8개 고위험시설과 학원, PC방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점검 중이다.

경기도는 관내 물류창고업, 콜센터, 장례식장 등 1600여개 사업장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명령하고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연장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종교시설과 문화·체육·관광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에 대한 상황들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것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제적 진단검사, 수도권 역학조사관 확대 배치와 전자출입명부 적용을 통해 추적속도를 높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단 윤 방역총괄반장은 "무증상, 증상 초기에 감염력이 있다는 게 코로나19의 특성이어서 예측을 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국민 모두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당국의 취약시설 집중관리를 통해 감염확산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두 가지는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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