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이란 美무인기 격추, 신중히 대응해야“

기사등록 2019/06/21 13:20:00

"이란, 공해서 美자산 직접적 공격" 규탄

【워싱턴=AP/뉴시스】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왼쪽에서 두번째)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 등 미 의회 지도부 및 관련 위원회 간부 등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관련 긴급회의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2019.06.21.
【워싱턴=AP/뉴시스】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왼쪽에서 두번째)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 등 미 의회 지도부 및 관련 위원회 간부 등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관련 긴급회의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2019.06.2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의회 지도부가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에 대해 행정부에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지금은 위험하고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무모한 접근이 아니라 강하고, 영리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의 미 무인정찰기 겨냥을 고려해 우리 동맹국들과의 완전한 관계유지가 필수"라며 "원인을 제공한 적은 상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힘닿는 한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외교위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 정보위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 군사위 소속 맥 손베리 하원의원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신중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란이 공해상에서 미국 자산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며 "그들은 공해에서 두 척의 상업용 선박을 파괴한지 일주일 만에 이번 도발을 했다"고 이란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행동들에 대해 반드시 '신중한 대응(measured response)'이 있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현 상황을 비롯해 어떻게 대응할지 현실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아울러 "의회는 우리 군 소속 남녀와 국가, 해당 지역 우리 동맹국들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펠로시 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매카시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초청해 무인기 격추 관련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자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있었으며, 누가 공격 동기를 제공했는지를 비롯해 (국가 차원의) 승인이 있었는지, 독자적 공격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행정부가 고려하는 구체적인 대(對)이란 조치 내용은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국방부가 대통령에게 어떤 선택지를 제시했는지는 모른다. 대통령은 (국방부가 제시한 선택지에 대해) 알지만, 그 부분을 우리와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사건이 국제공역에서 합법적으로 운항하던 미 자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라는 점을 확신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정말 예측할 수 없다. 우리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추가 회의를 열 뜻을 밝혔다고 한다.

펠로시 의장은 대이란 군사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경우'를 전제로 "군사활동과 관련된 모든 조치에는 무력사용권(Authorization of Use of Military Force)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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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이란 美무인기 격추, 신중히 대응해야“

기사등록 2019/06/21 13:2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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