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여전히 9일…의지의 반영"
선박 결속 와이어 연결 30%도 못해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8일 머르기트 섬 현장CP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인양 목표는 내일(9일)"이라면서도 "지면의 상태 등에 따라 결속작업의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완료)날짜를 보장하기는 어렵다. 다만 목표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을 주도하는 헝가리 당국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지난 5일부터 본격적인 선박 결속 작업 및 실종자 유실 방지를 시작했다. 결속작업은 네 개의 와이어로 선박을 묶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도파이프, 유도와이어(10㎜), 본와이어(22㎜ 와이어 6개 묶음)로 연결된 네 개의 와이어가 선체 하단을 통과해 선체 상단에 고리를 거는 방식이다. 바늘에 실을 걸어 천을 통과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 가장 첫 단계인 유도파이프만 선체 하단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대령에 따르면 지면 상태가 진흙 등으로 촘촘하면 유도파이프가 통과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전날 마지막 유도파이프를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령은 "본와이어가 선체 하단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굉장히 두껍기 때문에 지면 상태 등에 따라 시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오늘 유도파이프 네개가 모두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고, 완료 시점에 따라 유도와이어 투입까지 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인양선 클라크 아담이 침몰 선체 하단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인양 준비 작업만 마무리되면 착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 대령에 따르면 크레인에 고리를 거는 데 3시간, 들어 올리는 데에는 1시간이 소요된다. 다만 중간에 선박에 찬 물을 빼고 실종자를 수습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완료까지는 최대 일주일까지 걸릴 전망이다.
송 대령은 "침몰 유람선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릴 때 어떤 높이에서 물을 빼고, 어떤 상태에서 선체 내부수색을 할지 헝가리 당국과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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