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류현진 승 '특급 도우미'

기사등록 2019/06/05 14:32:23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투구하고 있다. 시즌 9승째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06.05.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투구하고 있다. 시즌 9승째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팀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6회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19.06.05.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디 벨린저(24)가 류현진(32·이상 LA 다저스)의 '승리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9-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9승(1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까지 끌어 내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류현진의 승리 수확에는 벨린저의 도움도 있었다.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벨린저는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선제점을 빼앗고, 수비에서 활약하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를 이뤘다. 코리 시거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벨린저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선 벨린저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테일러 클라크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냈다.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는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리드를 가져오면서 류현진의 피칭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
【피닉스(미국)=AP/뉴시스】 LA 다저스 코리 벨린저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1회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피닉스(미국)=AP/뉴시스】 LA 다저스 코리 벨린저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1회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벨린저는 수비에도 류현진을 도왔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3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테일러 클라크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를 직접 잡은 류현진은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가 빗나가면서 파울 지역까지 날아갔다. 그 사이 테일러는 1루를 지나 2루까지 노렸다.

이때 벨린저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빨리 공을 잡아 2루로 정확한 송구를 했다. 테일러는 2루에서 아웃됐다. 애리조나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벨린저의 기막힌 송구에 류현진의 실책도 지워지면서, 득점권에 내보낼뻔 했던 주자도 사라졌다.

초반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이후 쾌투를 이어갔다. 3회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았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삼진, 애덤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다저스는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면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 자칫 분위기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돕는 벨린저의 호수비가 더 돋보인 이유다.

다저스는 1회부터 수비 실책으로 류현진에 부담을 줬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후 존스에 3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를 잡은 3루수 먼시의 송구를 1루수 데이비스 프리즈가 잡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의 타구도 유격수 코리 시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2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크리스키안 워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직접 위기를 탈출했다.

7회에도 수비가 다시 한 번 류현진의 발목을 잡을뻔 했다. 7회말 1사 1루에서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땅볼성 타구를 유격수 코리 시거가 2루에 악송구 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후속 닉 아메드에게 다시 한 번 땅볼을 유도했다. 이번에는 시거도 유격수 더블 플레이를 연결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시거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서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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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류현진 승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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