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靑, 경제현실·국민마음 모르는 것 같다"

기사등록 2019/05/20 10:23:10

"청와대·여당, 경제를 정치로 어지렵혀서는 안돼"

"불필요한 옥상옥 없애고 경제 관료에 힘 실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5.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청와대가 몰라도 한참 모른다"며 "경제 현실도 모르고 국민의 마음은 더욱 모르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경제, 고용 상황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브리핑했지만 일자리 수석이 말한 내용은 한 마디로 엉터리"라며 "상용직 증가가 30만에서 40만개 된다고 했는데 주로 단기간 일자리다. 노인 단기 알바는 30만~40만개 급조됐고 30~40대 일자리는 28만개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계속 재정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년 예산이 500조원을 넘기는 슈퍼예산으로 추정되는데 일자리 수석은 두 자릿수 예산 증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자신이 4년 전 야당 대표로 있을 때 국가 채무가 40%를 넘어 곳간이 바닥났다고 했듯이 국가채무 40% 넘어서면 통제할 수 없게 급격히 불어난다는 게 재정학자들의 통설"이라며 "복지예산 증가와 예타면제 등으로 '선심성' 선거예산이 대폭 확충될 것이라는 예측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는 국가재정에 대해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청와대와 여당은 경제를 정치로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며 "경제부총리가 '아싸(아웃사이더) 부총리'라고 비아냥 받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공무원에 대한 불신을 말한 게 언론에 노출됐는데 공무원이 복지부동하면 나라가 무너진다. 경제 관료가 사명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일자리 수석, 일자리 부위원장, 소득주도성장위원회 위원장, 정책실장 등 불필요한 옥상 옥을 없애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경제 관료에 힘을 실어 달라"며 "무엇보다 시장을 중시하고 기업 활력을 돋우는 방향으로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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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20 10:23: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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