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한 한국은 3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중앙수비수로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이든 결과를 가져와서 좋다. 모두가 열심히 뛰어서 이길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한국은 38위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팔카오(AS모나코)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했다. 수비수 입장에서 부담이 상당했다. 1실점이면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실점한 점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공격수들이 '버티면 넣어준다'고 했다. 진짜 골을 넣어줬다"며 "막판에 두드려 맞았지만 잘 버틴 것 같다. 한 골은 안 먹을 수 있었다. 공격수들에게 미안하다. 계속 안 먹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 무실점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수비수의 호흡에 대해선 "모두가 잘하고, 말도 잘 들어준다. 형들이 편하게 해준다. 형들과 뛰면 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에 있을 때와는 스타일이 달랐다. 어느 팀이든, 어느 감독이든 선수가 맞춰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빌드업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내 단점은 빌드업과 덤비는 스타일이다. 잘 안 됐을 때 흔들리지만 잘 될 때는 재미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항상 자신 있게 하고 싶다.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면서 한 번쯤 자신감을 잃을 때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 같다. 나도 자신감을 잃었을 때가 있었지만 생각을 바꾸니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에 대해선 "프로 선수들이다. 아직 어리기에 대표팀에 오는 것에 만족하면서도 경기에 못 나가면 만족 못하고 있다"며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할 말은 없지만 팀에 가서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오기가 생겼을 것 같다"고 했다.
"잘하니까 대표팀에 온 것이다. 확실히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서 배워온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장점이 뚜렷한 것 같다"고 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