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연도'는 조선시대 신선 세계 중에서도 곤륜산 요지(瑤池)에서 열린 서왕모(西王母)의 연회를 그린 작품이다. 3000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는 천상의 복숭아 반도(蟠桃)를 대접하는 연회 장면은 장수와 행복을 축원하는 의미에서 널리 병풍으로 제작됐다. 이번 전시에 공개하는 '요지연도'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요지연도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궁중 자수병풍과 새해의 복을 부르는 세화(歲畫)도 소개한다.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은 왕실 융성을 기원하는 궁중무용 가사를 붉은 공단에 화초무늬와 함께 수를 놓았다.
기증관 이홍근실은 '장생도(長生圖)', '기명명문병풍(器皿銘文屛風)' 등 서화 9점을 새롭게 교체했다. 특히 '기명명문병풍'은 이번 교체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감색 비단 위에 금으로 상나라와 주나라의 고동기(古銅器)를 그렸다. 이 병풍은 고동기가 지닌 기본적 의미 혹은 고동기에 대한 고증학적 관심을 반영했다.
'영원한 행복을 꿈꾸며'는 2019년 3월17일까지 계속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