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1]WP "미국민이 일생에 다시 겪지 못할 선거"

기사등록 2018/11/05 11:20:55

최종수정 2018/11/05 11:23:33

"미국이 그 어느때보다 분열돼"

"미국이 어떤 모습이 될지 정해져"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6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인들이 "일생에 다시 겪지 못할 선거"라고 미 워싱턴포스트지(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분석기사에서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분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WP 기사의 요약이다.

화요일 선거는 의료 보험과 이민, 경제, 권력의 향방 등 많은 것을 다룬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미국이 현재 어떤 모습이며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어떤 중간선거와 전혀 다르다.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느낌과 전반적인 나라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이같은 논란은 상당기간 수면 하에서 진행돼 온 것이지만 트럼프가 전례없이 감정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이번 선거전 역시 전통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돈과 광고가 대거 풀리고 있다. TV광고를 통해 민주당이 공화당을, 공화당이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똑같지만 광고비가 전례없이 많이 지출되고 있다. 지지 유권자를 교묘하면서도 강력하게 끌어내고 있다. 누가 더 많은 광고비를 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지난 몇주, 몇달 동안 보아왔듯이 이 나라의 가치에 대한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엄청난 선거 자금이 모금되고 전에 없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주에서 사전투표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이 모든 것들은 이번 선거가 일생에 단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일임을 보여준다.

현 대통령 때문에 이 나라는 분열돼 있다. 양 당 사이의 적대감이 커졌다. 도시와 지방, 남자와 여자들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정반대로 하고 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가 어느 때보다 크다. 대학교육 여부가 새롭고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후보 중간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2018.11.5.
【마이애미=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후보 중간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2018.11.5.

중간선거는 점묘화(點描畵)와 같다. 각 지역구의 선거 결과가 모여 오늘날 미국의 아이덴티티, 열망, 가치관, 논란의 강도와 내용 등에 대한 그림을 그려낼 것이다.

트럼프가 이들 문제에 대한 견해를 갈라놓았다. 정치적 현상을 타파하려는 그의 행동과 시도가 많은 미국인들을 소외시켰다. 그가 적으로 삼는 사람을 자신의 적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면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지금까지 강력한 후폭풍도 있었다.

예상대로라면 민주당이 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여론조사는 박빙이며 틀린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선거는 경제적 호황기에 치러지지만 과거와는 다를 것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이 아닌 대통령의 스타일, 행동과 성격에 좌우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에 대한 공포감과 분열을 확산시켜 왔다. 국경 남쪽의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수백명의 이민자 행렬을 두고 말이다. 그는 좋은 소식은 활용하지 않기로 한 듯 보인다. 경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법과 질서 및 "날강도" 민주당에 대해 더 공격하길 좋아한다. 그 결과 이번 선거는 세금이나 경제 문제가 아닌 이 나라가 변화가 필요한 지를 다루는 것이 되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이 화요일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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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1/05 11:20:55 최초수정 2018/11/05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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