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포드 소형차, 중국 아닌 미국서 생산"…포드는 "노"

기사등록 2018/09/10 07:42:31

포드 "연 5만대 안팔리는 소형차 미국 생산 이익 안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부과 덕분에 포드 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해오던 소형차를 미국에서 만들게 될 것으로 자랑했지만, 포드 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포드 자동차가 미국에서 중국산 소형 자동차 판매계획을 갑자기 중단했다. 미국의 (대중국)관세가 더 높아지게 됐기 때문이다.CNBC. 이건 단지 시작이다. 이 자동차는 이제 미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리고 포드는 관세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썼다.

또 "만약 미국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팔게 되면 25% 관세를 물게 된다. 만약 중국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면 관세가 2%이다. 이걸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의해 바가지를 썼던 날들은 끝났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에는 애플을 향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8월 31일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형차 포커스 액티브의 미국내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쿠마르 갈로트라 포드 북미 지역 대표는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대중국)25%의 관세로 인해 수입 계획을 바뀌었다"며 "관세는 매우 어려운 비즈니스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원들을 다른 곳에 배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드는 2019년부터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정부가 올 7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포드 자동차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포커스는 약 2만 달러(약 2235만원)의 낮은 예산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모델이었다. 포드는 관세 부과로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포커스를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대신 내년 중국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등으로 미국 시장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자동차는 9일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연간 5만대도 안팔리는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포드의 미국 내 소형차 판매량은 15만8000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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