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축구 준결승에서 이승우(베로나)의 멀티골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연장전 끝에 따돌린 한국은 베트남의 돌풍마저 잠재우고 마지막 관문에 안착했다.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UAE)전 승자와 다음달 1일 금메달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인다.
한국 축구의 보배인 손흥민이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이 좋았던 적는 거의 없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패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못하면 바보라고 생각한다”는 손흥민은 “오늘도 선수들에게 ‘오늘만 간절하게 하자. 감독님을 위해서 뛰자’라고 했다. 선수들이 실천해줘서 고맙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손흥민은 “나 말고 골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좀 내려왔다. 공간을 열어준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다”면서 “어디서 뛰어도 상관없다. 감독님이 나를 믿고 그런 포지션을 주셨으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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