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노딜 브렉시트,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엄청난 여파"

기사등록 2018/08/16 09:45:36

"英, 결국 극복하겠지만 유럽과의 관계 악화 우려"

"EU 회원국들, 브렉시트 협상에 단일한 입장 취해야"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17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탙퇴) 협상이 결렬되면 금융 시장에 단기적으로 엄청난 여파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헌트 장관은 이날 라트비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갈수록 많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협상 결렬은 '실수'가 될 거란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헌트 장관은 "노딜(no deal. 협상 결렬)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금융 시장에 단기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결국엔 영국 경제는 번영의 길을 찾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 우려되는 점은 영국과 유럽 우방들의 관계에 미칠 지전략적 영향"이라며 "협력 관계를 위협하는 일은 수 세대를 거쳐야만 치유가 되는 큰 실수다. 이는 EU 회원국이든 아니든 어떤 유럽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해도 영국 정부는 버텨낼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회복력과 결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그는 영국을 위해 올바른 협상을 해내려는 비상하고 강인한 결의에 찬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려면 EU의 나머지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관해 단일한 입장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英외무 "노딜 브렉시트,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엄청난 여파"

기사등록 2018/08/16 09:45:3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