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EU 집행위, '노딜 브렉시트' 피하려면 접근법 바꿔야"

기사등록 2018/08/15 04:40:04

"노딜 브렉시트 위험 높아져...실용적 협상해야"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17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결렬을 막으려면 EU 집행위원회가 이 사안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AP통신, 폴리티코에 따르면 헌트 장관은 이날 헬싱키에서 티모 소이니 핀란드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렬을 뜻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헌트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협상을 성사시킬 거란 보장은 없다"며 "모두를 위한 실용적 협상을 하려면 EU 집행위가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를 막을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며 "영국 정부는 이와 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이날 핀란드를 시작으로 라트비아,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브렉시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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