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김정은 훌륭해' 발언 우려된다"

기사등록 2018/04/25 15:11:18

"김정은,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억압적 정권 중 하나"

【워싱턴=AP/뉴시스】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 잠시 들어온 취재진에게 기분 좋게 말하고 있다. 두 정상은 전날 뒤 초상화 주인공 워싱턴 대통령의 생가 마운트 버논을 구경했다. 2018. 4. 24.
【워싱턴=AP/뉴시스】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 잠시 들어온 취재진에게 기분 좋게 말하고 있다. 두 정상은 전날 뒤 초상화 주인공 워싱턴 대통령의 생가 마운트 버논을 구경했다. 2018. 4. 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매우 열려 있고, 훌륭하다(very honorable)"고 칭찬한 것에 대해 공화당 중진의원이 "대통령의 언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오늘 북한정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사용한 언어가 걱정된다"며 "김정은이 개방적이거나 훌륭한 인물이라고 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김정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을 통치하고 있는 다른 독재정권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며 "국민을 굶어 죽게 하고, 자신의 정적들을 잔인하게 처형하며,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한 지도자를 매우 열려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묘사한 것은 이해를 넘어선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플레이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대화·협상에 눈을 크게 뜨고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 추구는 우리가 한 국가로서 지켜야 할 가치를 포기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북한 정권의 잔혹행위가 과거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열려있고,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북한과 매우 개방적이고 존중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협상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북한과 한국, 일본에 매우 긍정적인 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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