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트럼프가 무시한 아프리카에 "팔레스타인 지지" 호소

기사등록 2018/01/29 08:36:48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에피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8.1.29.
【아디스아바바=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에피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8.1.29.
유럽, 중국, 러시아 이어 아프리카에도 독립국 인정 촉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국가들에 모욕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에피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WAFA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식민주의, 인종차별, 불의에 대한 저항과 민족자결권은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 대륙의 공통된 이슈"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입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와 국민들에 대한 어떠한 모욕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 소굴'(shithole)이라고 표현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평화를 위해서는 유엔 아래에서 국제사회의 다자적 메커니즘 구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회원국들은 이 장치 아래에서 대변돼야 한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두 국가 해법' 지지를 요청했다.

 두 국가 해법은 영유권 분쟁 중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한다. 아바스 수반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이 해법을 위한 협상에서 스스로를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아바스 수반은 "예루살렘은 이 도시의 영적 정체성과 특성, 역사적 위치를 변경시키려는 멩렬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의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성지가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달 6일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유엔과 중동 국가들은 물론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에도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주장을 일축하고 예루살렘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난 25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팔레스타인이 미국이 중재하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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