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팔레스타인, 트럼프 '세기의 거래'로 뺨 맞은 꼴"

기사등록 2018/01/15 05:46:58

【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라말라=AP/뉴시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4일(현지시간)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정은 "뺨을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라말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중앙 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의 '세기의 거래'로 팔레스타인이 뺨을 맞았다며 "우리도 도로 뺨을 때려 주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PLO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하자 추후 이스라엘과의 관계, 이·팔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중앙 위원회를 소집했다.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의 트윗으로 인해 예루살렘은 협상 테이블에서 없어졌다"며 "예루살렘의 지위는 메카(이슬람 최고의 성지)와 같다. 예루살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운명, 미래, 이상, 사람들에 대치되는 것들에 '안 된다'고 말하겠다"며 "우리는 트럼프에게 안 된다고 수천 번 얘기했다. 그가 내 놓은 세기의 거래는 세기의 한 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팔레스타인인 모두가 당장 일어나서 우리의 영원한 수도의 운명을 방어해야 하는 운명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팔 평화협상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이제부터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유엔은 1967년부터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규정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놓고 영토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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