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남북, 北대표단 서해선 육로 이동 가닥…응원 230명

기사등록 2018/01/17 18:45:50

【서울=뉴시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北 원산 마식령스키장, 훈련장 활용
 금강산 평창 개막식 전야제 구상도
 北 고위급대표단 논의는 아직…별도 협의 가능성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은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서해 경의선을 이용해 육로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또한 북측은 평창 올림픽 응원단을 230명 규모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진행된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및 대표 접촉에서 북측 대표단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올림픽위원회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안을 우리 측에 제시했다. 또한 응원단은 230여명 파견하겠다는 방침도 통보했다.

 당초 정부는 북측 대표단의 육로 또는 해로 이동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검토해왔으나, 최종적으로 육로 이동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더불어 북측 선수단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

 마식령스키장과 금강산 문화행사는 우리 측이 검토해온 구상을 바탕에 한 것으로 이번 실무회담에 앞서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식령스키장은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금강산에서 평창 올림픽 개막식 전야제를 개최하는 구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남북은 이날 오후에도 수석대표 접촉과 대표 접촉을 연이어 진행하며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측 수석대표는 오후 3시20분께부터 52분가량 2차 접촉을 가진 데 이어 오후 5시15분께부터 20분가량 3차 접촉을 진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 측 안문현 총리실 심의관과 북측 조선중앙통신 기자 김강국은 오후 3시25분께부터 4시34분께까지 2차 대표접촉을 가졌다.

 남북이 협의에 속도를 냄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선수단 종목과 규모, 남북 합동 문화행사 등에 관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 오전 회의에서 고위급대표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이 추가 실무회담 또는 고위급회담에서 고위급대표단 명단을 최종 협의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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