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트럼프, 이란 핵협정 폐기하겠다더니 결국 실패"

기사등록 2018/01/15 02:12:56

【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9
【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더니 결국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교육 행사에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제제 유예 결정에 관해 이 같이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백악관이 국제적 의무를 저해하고, 7개국 합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기를 들고 충실함을 저버리는 일을 이루지 못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성과 도덕, 국제법의 승리"라며 "나는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란 핵협정을 지칭)가 이란의 엄청난 성과이며 이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라고 거듭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건 망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란이 옳았으며 적들은 틀렸다는 점을 증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내용 전부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에 이어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란 핵협정의 허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은 10여 년간의 협상 끝에 2015년 7월 핵협정을 타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핵협정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며 핵협정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 IAEA와 다른 협정 참가국들은 이란이 위반 없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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