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누드펜션 '피그말리온 효과' 봤나···카페 가입 급증

기사등록 2017/08/03 08:49:36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 들어선 '누드펜션'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펜션 인터넷 카페에 신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2017.08.03. (사진=펜션 인터넷 카페 캡처)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 들어선 '누드펜션'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펜션 인터넷 카페에 신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2017.08.03. (사진=펜션 인터넷 카페 캡처)[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 들어선 '누드펜션'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이 펜션 인터넷 카페 회원 가입이 늘게 늘고 있다.

남의 기대나 관심으로 결과가 좋아지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이 펜션 인터넷 카페에 따르면 언론에 본격적으로 보도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신규 회원 가입자는 66명, 등업 신청자는 12명 등 78명이다.

전체 회원 수 239명의 27.6%가 닷새 동안 새로 가입했고 등업 요청자도 적잖았다.

그것도 신규 가입 인사 글을 게시판에 올려 놓은 회원만 그렇다.

글을 올리지 않은 회원은 그 이상으로 보인다.

사진을 함께 올린 회원 글은 댓글이 2100여 건이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파문이 카페 몸집 불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카페 운영자로서는 악재 속 즐겨운 비명이다.

통합 게시판에는 '타인의 모임과 문화를 존중합시다'란 제목의 글에서 "누드 모임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모인 조직이 아니라 생각한다. 오로지 마음 맞는 분들끼리 동호회 활동을 한다는 것에 지지한다"며 누드 동호회 운영을 두둔했다.

이어 "외국의 누드 해변에 대해선 함구하고 펜션에서 동호회 회원들끼리 누드 모임하는 것에 비난하는 건 또 다른 적폐문화가 아닐까요"라며 누드 동호회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 들어선 '누드펜션'이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되는 가운데 마을에서 진입로에 트랙터로 누드 동호회원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8.03. ksw64@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한 마을에 들어선 '누드펜션'이 전국적인 관심거리가 되는 가운데 마을에서 진입로에 트랙터로 누드 동호회원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8.03. [email protected]
'자연치유도시'를 표방한 제천에 자연주의를 내세운 누드펜션을 이용한 동호회원들의 항변도 만만찮다.

이곳 누드펜션은 2007년 농어촌민박사업 허가를 받아 신축됐다가 누드펜션 논란을 빚어 2009년 민박허가가 취소돼 일반주택으로 변경됐다.

최근 다시 논란을 빚으면서 마을에서는 진입로에 트랙터로 누드 동호회원들의 차량 출입을 막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도 이 펜션이 가입비(10만원)와 연회비(24만원)를 받는 것을 숙박비 개념으로 볼 수 있는지를 보건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일반주택이 아닌 숙박시설로 판단되면 미신고 숙박시설로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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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누드펜션 '피그말리온 효과' 봤나···카페 가입 급증

기사등록 2017/08/03 08:49: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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