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전당대회, '친박 대 홍준표' 아닌 '친홍 대 반홍' 대결"

기사등록 2017/05/29 09:30:36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친박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차기 당권을 두고 '친박 대 홍준표' 대결로 언급되는 데 대해 "오히려 친홍 대 반홍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는 친박 대 홍준표다, 누가 친박의 대표로 나온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이 자꾸 친박 친박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만약 친박이라고 얘기한다면 대다수 의원이 친박"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전당대회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친박이라는 표현이 거의 사문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폐족'처럼 친박도 폐족을 선언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재기의 발판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친박은 이미 소멸돼 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친박이었고 지금은 친박이라는 단어로 어떤 사람을 굴레를 씌운다든지 제한을 한다든지 할 수 있는 사안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단일지도체제 유지에 힘이 실리는 데 대해서는 "그동안 집단지도체제가 갖고 있었던 장점, 단점 이런 것들이 수면 위로 부상을 하면서 그대로 당이 지금같이 어려울 때는 여러 사람 중지를 모아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유력한 당권주자나 이런 분들 입장에서 당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선 단일지도체제가 나은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라며 "어느 계파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이것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친박계가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중진의원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지금 제가 국민들 눈에 좋게 비춰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당권에 대해 선거 패배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직도 갑론을박하고 있느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됐던 억울한 면도 있고 섭섭한 면도 있지만 그런 국민의 질책을 가볍게만 넘길 수 없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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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전당대회, '친박 대 홍준표' 아닌 '친홍 대 반홍'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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