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쟁은 치열하게 통합은 화끈하게…우리는 하나"

기사등록 2017/03/27 14:52:00

【광주=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은 치열하게, 그러나 통합은 화끈하게, 국민 뜻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머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호남권역 선출대회에 참석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동지로. 하나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탄핵국면에서 오락가락하지 않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민심의 바다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다른 정당들이 좌고우면할 때 우리 당은 일관되고 집요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주장했고 마침내 관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국민 여러분들은 창당 이래 최고의 지지율을 보내주셨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조심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정권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며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드러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산과 못 건널 강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 진도 앞바다에는 3년만에 떠오른 세월호가 목포항을 향해서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의 진실을 영원히 지우고 싶어했지만, 우리 국민은 단 한순간도 기억에서 지운 적 없다. 세월호 인양으로 더욱 분명해진 것은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기억하고, 요구하고, 끝내는 심판한다는 것"이라고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어 "국민과 역사는 우리 민주당에게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느냐"며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내라,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라,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다. 이런 국민과 역사의 요구를 우리 다 함께 받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이 호남경선에서 반문정서를 자극한 점을 겨냥, "호남의 정신을 호남에만 가두려고 하는 세력은 분열세력"이라며 "분열할 때 4월 혁명은 박정희가 짓밟았고, 5월의 광주는 전두환이 짓밟았고, 6월 항쟁은 노태우가 빼앗아갔다. 10년만에 찾아온 정권교체 기회를 우리는 분열로 이루지 못해선 안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는 세상을 설파했다. 이것이 '호남정신'이고 '김대중 정신' 아니겠느냐"며 "이제 다시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이 전국으로 울려퍼지게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힘있는 야당, 강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약속했다"며 "단결과 화합으로 네 후보를 통해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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