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호화 휴양지 체재비, 트럼프가 '쏜다'

기사등록 2017/02/10 15:34:08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2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대선 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휴양지 마라라고에 초대한 것과 관련해 비용 전액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10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별장 체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대통령의 개인적인 선물이다"라며 트럼프가 체재비를 부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0일 정상회담 후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 회원제 리조트 '마라라고'(Mar-a-Lago)로 이동해 만찬을 갖고 이튿날 골프를 함께 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아베의 트럼프 별장 체류와 관련해 '비용을 누가 내는지'가 논란이 됐었다.

 미국 헌법에서는 의회의 동의 없이 공직자가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이나 금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만일 일본 측에서 체재비를 지불하면 트럼프 개인에 대한 뇌물로 간주돼 헌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 정부가 이를 지불한다고 하면, 미국민의 세금이 마라라고의 소유주인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에 들어가게 돼 문제가 된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가 아베 총리 부부의 별장 체재비를 부담한다고 밝혀 논란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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