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는 장관 내정자들이 내달 상원의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전략팀을 구성해 활동에 돌입했다.
인수위는 장관 내정자들의 장점을 국민과 상원의원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공화당의 베테랑 공보 담당자와 정책 전문가 수십 명을 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없는 억만장자 기업가, 퇴역 장성 등을 내각에 대거 기용한 상태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와 월가 출신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므누신이 대표적인 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므누신과 틸러슨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등 4인이 청문회 문턱을 넘기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므누신의 경우 벌써부터 그의 인준을 반대하는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때 헤지펀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업체 인디맥을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담보권을 행사한 전력이 문제가 됐다.
매티스는 2013년 퇴역했기 때문에 '군인은 전역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인사 규정을 면제받아야 한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그를 좋게 평가하지만 65년간 이어 온 규정을 깨뜨릴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션스 내정자는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연방 판사로 지명됐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돼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인수위는 내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내각 인준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내정자들의 재산 신고와 신원 조회가 늦어지면 인준을 마치지 못한 채 새 내각이 출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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