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서유정이 아역배우 출신 김새론의 비보에 분노했다.
서유정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말 더이상 불필요한 기사와 악플, 영상 짜깁기, 감정을 끝까지 몰살시킨 뒤에 너덜너덜할 때까지 쥐고 있다가 이런 비보를 접해야만 나 몰라 식으로 변해버리는 태도들, 꼭 그런 방법으로 언론 플레이하고 악한 심리 자극해서 벌고 살고 쓰는 게 양심적으로 찔리지 않나"라고 적었다.
서유정은 "무슨 사건 하나 터질 때마다 공인이란 이유 하나로 마녀사냥부터 짜깁기 편집으로 악플 달게 만들고 그걸로 홍보하고. 이제 그만들 하시라. 이렇게 고인이 된 분들 내가 그렇게 되리라 생각들 못하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조금 더 주위에 관심을 갖고 따듯하게 안아 달라. 이 땅에서 별이 되기까지 힘들었을, 하늘에선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별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견디고 사느라 고생 많았다"며 김새론을 추모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2022년 5월18일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해 변압기 등을 들이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돌았다. 다음 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김새론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SBS TV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2023년 6월 공개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대부분 편집됐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났다.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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