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506.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7.3원 내린 149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면서 1500원대로 올라선 뒤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15일(1500.8원)부터 18일(1500.3원), 19일(1507.8원), 20일(1506.8원)에 이어 5거래일째 15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50분 기준 99.20으로 전일(99.09)보다 상승했다.
금융업권에서 이날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기대와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하락이 예상됐다. 달러화는 이란 협상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호적인 발언으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 국채금리와 함께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완화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고, 미국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게 된 배경"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파키스탄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재차 부추기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증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고, 자금 유입 시 역외 커스터디 매도 수급으로 달러 공급 우위를 유발할 공산이 크다"면서 "1490원대에서 대기하던 수출과 중공업체 네고 물량도 추격매도 형태로 가세하며 하락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이를 반영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도 동반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확인됐으나, 유가 하락 영향으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유로화는 통화긴축 경계감에도 달러 약세 영향이 우세하게 작용하며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