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공범 간호조무사 오늘 첫 재판

기사등록 2026/05/14 06:00:00 최종수정 2026/05/14 06:12:24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절도 혐의 받아

프로포폴 103병, 케타민 0.01㏄ 빼돌려

사고 당일 포르쉐 운전자에 정맥주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향정신성 약물인 프로포폴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공범 A씨가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반포대교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마약류 약물을 건넸다고 자수한 전직 간호조무사가 첫 재판을 받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판사 이태영)은 이날 오전 11시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절도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30대 여성 B씨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당일 B씨의 차량 조수석에 동승했던 인물로, 지난 3월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약물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인 B씨와 업무상 교류가 있던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로, B씨가 프로포폴 등을 처방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25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서초구의 병원에서 프로포폴 50㎖ 103병과 케타민 0.01㏄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로부터 "프로포폴을 더 맞고 싶다. 돈을 줄테니 프로포폴을 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받고 이를 승낙해 빼돌린 프로포폴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1월 19일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B씨에게 프로포폴 50㎖ 3병을 무상으로 교부한 것을 시작으로 2월 21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프로포폴 50㎖ 72병, 프로포폴 10㎖, 케타민 0.01㏄를 돈을 받지 않고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프로포폴 처방을 받는 성명불상 환자의 진료 차트에 임의로 추가 기재한 다음 절취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 2월 25일에는 포르쉐 승용차 안에서 B씨에게 직접 프로포폴 3㎖를 정맥주사하는 방법으로 투약을 돕기도 했다.

한편 포르쉐 운전자 B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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