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오늘 밤 10㎝ 이상 눈 예보…대중교통 이용해달라"

기사등록 2024/11/27 18:23:41 최종수정 2024/11/27 21:32:16

"기온 낮아 잘 녹지 않아 시설물 붕괴 위험 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대설경보에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곳곳에 이례적인 첫눈 폭설이 내렸다. 성북구와 강북구에는 20㎝가 넘는 눈이 쌓였고,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추가로 예보됐다는 점이다. 이번 눈은 기온이 낮아 잘 녹지 않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무게가 매우 무겁다. 시설물 붕괴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빙판길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했다.

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대응에 돌입했다.

인력 9685명과 제설장비 1424대를 투입해 강설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출근 시간 20회, 퇴근 시간 15회 증편 운행을 시작했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30분 연장했다.

오 시장은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체인과 모래주머니 등 안전장구를 준비하시고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노후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에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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