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잡힌 러시아 병사 "북한군이 잘못 쏴 러군 사망"

기사등록 2024/11/07 16:27:37 최종수정 2024/11/07 17:46:38

러시아 군인 추정 남성 인터뷰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 3일 공개된 러시아 군 포로로 추정되는 남성의 인터뷰 영상.(사진=X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이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오인 사격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각)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 친우크라이나 계정에 공개된 영상을 인용해 소식을 전했다.

영상 게시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을 붙잡았다"며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북한군이 자기 부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북한 군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총을 쏘고 있었고 이에 맞은 두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며 "아군의 총에 맞아 죽는 것보단 항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 군인은 북한군과 함께 참전한 경험을 진술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원들과 북한군 10명이 함께 숲에서 참호를 만들었고 따뜻한 옷과 식량을 받았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공격하던 중 북한군이 우리에게 총격을 가했고 나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 했지만 이미 그들은 러시아 군 두 명을 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해당 영상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러시아 국방부에 관련 입장을 질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이 북한군 주둔을 확인한 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첫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상당수의 북한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