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선언 트럼프 "당신 위해 싸울 것, 美 다시 위대하게"(종합)[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11/06 17:32:16 최종수정 2024/11/06 19:58:18

"유례없는 놀라운 정치적 승리 달성…美의 황금기될 것"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06.
[서울=뉴시스] 김난영 박광온 기자 =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올해 대선 개표 완료 전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을 "우리 국가의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개표 과정에서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일찌감치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러스트벨트 대표 경합주이자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자 승리 선언에 나섰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모든 시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정치적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7월 자신 암살 미수 사건을 시사, "신은 이유가 있어 내 목숨을 살렸다"라며 "우리 국가를 구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재건하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임무를 실현할 것"이라며 "주어진 과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내 모든 에너지와 영혼을 쏟겠다. 당신들이 내게 맡긴 일을 해내기 위해 내 영혼의 싸움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4년을 '치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치유를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승리를 미국의 황금기로도 규정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고, "나는 당신들을 위해 싸우겠다. 매일, 내게 숨이 붙어있는 한 당신을 위해, 당신 가족과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라고 했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얼굴에 키스하고 있다. 2024.11.06
이날 승리 선언 회견장에는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 등이 참석했다. 밴스 후보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하에 여러분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번 대선 승리가 확정되면 트럼프 후보는 '임기 말 탄핵소추' 등 굴욕의 퇴진 이후 4년 만에 화려하게 백악관에 재입성한다. 미국의 대외정책 등 많은 곳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4년 '미국의 세계 무대 귀환' 기조는 다시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 이후 '포스트 트럼프' 노선 투쟁이 벌어졌던 공화당 내부도 '절대 트럼프' 단일대오로 재차 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1기 각료 중 적지 않은 이가 그에게 등을 돌린 만큼 트럼프 2기 백악관·내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선거운동 일등공신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이미 내각 입성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사퇴한 제3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기용 여부도 관심이다.

한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이날 따로 연설하지 않을 전망이다. 해리스 후보는 자신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지지자들과 선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패색이 짙어지자 현장에 모인 인파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lighton@newsis.com

관련뉴스